2013년 12월 19일, 진실의힘 송년모임이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개야도, 진도, 대구, 춘천 등지에서 선생님들이 모이셨고, 홍성우 변호사님과 자문위원들, 전재숙님 · 이충연님 등 용산참사 유가족, 박민수 목사님을 비롯한 은혜공동체 식구들, 그리고 후원인들 70여명이 사무실을 가득 채운 따뜻한 자리였습니다.

첫 번째 순서는 2013년 한해동안 특별한 일을 겪으셨던 분들이 “나의 한해”를 돌이켜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혈액암 투병하셨던 김태룡 선생님, 한겨레 <이명수 사람그물> 칼럼에 쓴 글로 인해 명예훼손혐의로 재판 받은 이명수 자문위원, 60년만에 아버지의 무죄를 받아낸 심한운 선생님, 한국 국적을 취득한 채수미 선생님, 진실의힘 활동가가 된 김정민 간사, 오랜 스승을 떠나보낸 문요한 선생님, 28년 몸담았던 MBC에서 해직된 이채훈 PD님, 진실의힘 독감예방접종에 함께 해준 신종훈 님이 한 해를 돌아보며, 함께 했던 분들과 감사의 마음을 나눴습니다. 특히 용산참사 유가족 전재숙 님, 이충연 님은 ‘진실의힘과 나’의 소중한 만남을 회고했습니다.

지난 일들을 이제는 웃으며 말씀하신 채수미 선생님, 국적 취득을 위한 시험에서 쪽집게 같은 솜씨를 발휘하셨다죠^^
놀라울 정도로 말주변이 없었던, 수줍은(?) 신종훈 님
진실의힘을 만난 소감을 전하고 있는 전재숙 님, 그리고 이충연 님

강용주 이사의 신나는 진행으로 꾸며진 “퀴즈 대잔치”는 아기자기한 선물이 기쁨을 더했습니다. 이채훈 PD가 만든 2013년 활동영상(아직 못 보신 분들은 링크 클릭! http://www.truthfoundation.or.kr/news01/185072)은 진실의힘이 걸어온 벅찬 한해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퀴즈를 맞춰서 너무너무 좋아하신 편복희 선생님, 선물주는 것을 너무너무 즐거워하신 김태룡 선생님
파격적인 안경을 선물로 고른 조용환 변호사님, 생각보다 잘 어울리죠?

동지들과 맞잡은 뜨거운 손,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나누는 발길, 울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든든한 눈빛, 그렇게 함께 엮어온 2013년 한해를 돌아보며, 2014년 새해를 축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