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책 소개

“『일본의 전쟁범죄』는 조금 더 빨리 출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오늘 우리 현실에 꼭 필요한 책이다. 2004년 처음 등장하여 한때 반짝했다 사라졌던 뉴라이트들이 친일 정권의 광기 어린 인사로 교육과 역사와 관련된 주요 국가기관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전쟁범죄』는 일본의 식민 지배와 전쟁 수행 과정에서 어떤 범죄가 저질러졌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한홍구 성공회대 석좌교수, 한국현대사)

일본은 세계전쟁범죄사에서도 아주 특별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 그런데도 일본 극우파들은 그들의 기억의 창고에서 ‘가해’의 흔적을 지우고 그 자리에 두 방의 핵폭탄을 맞았다는 ‘피해’의 기억으로 채우려 한다. 일본인들의 교활한 ‘기억상실증’, 그리고 뒤틀린 현실 인식은 “우리도 전쟁 피해자”라 우기면서 ‘과거사 청산’을 거부한다. 그러면서 그들이 저질렀던 전쟁범죄의 희생자와 그 유족들에게 2차 가해나 다름없는 아픔을 안겨주어왔다.

… 일제 식민 지배의 어두운 과거사가 지닌 문제점들을 짚고 넘어가는 것은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도 필요한 작업이다. 피해 당사자들은 물론 많은 한국인들이 납득하는 쪽으로 과거사를 올바르게 매듭짓지 않는 한 한국과 일본의 불편한 관계는 앞으로도 풀기 어려운 일이다. 이런 문제의식이 일본의 전쟁범죄를 살펴보게 된 출발점이다.(11~12쪽)

02 저자 소개

서울대 철학과를 나와 《중앙일보》를 비롯한 국내 언론사에서 기자로 일하며 민족 독립과 분단 극복을 위해 애쓴 인물들에 관한 글을 썼다. 분단에 대한 관심은 국제분쟁으로 이어져,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이란, 시리아, 레바논, 보스니아, 코소보, 시에라리온 등 20여 개국의 분쟁 현장을 취재 보도했다. 팔레스타인만 20차례 가까이 다녀왔다.

미국 뉴욕시립대 국제관계학 박사과정에서 국제분쟁의 이론을 공부하고 국민대에서 ‘정의의 전쟁이론에 대한 비판적 연구’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 등에 주로 전쟁범죄를 다룬 글을 쓰면서 성공회대(겸임교수)에서 ‘국제질서의 이해’, ‘국제분쟁과 국제기구’(학부), ‘국제분쟁과 세계질서’(대학원)를 강의했다. 『한국현대사의 비극』, 『눈물의 땅, 팔레스타인』, 『오늘의 세계 분쟁』, 『석유, 욕망의 샘』, 『군대 없는 나라 전쟁 없는 세상』, 『시리아전쟁』 등의 책을 썼다.

03 목차

추천사·한홍구

들어가며

1부 역사 왜곡과 ‘신친일파’

1장 후쿠자와 유키치, 조선 침략 부추긴 ‘망언의 뿌리’

2장 일본 극우의 성지 야스쿠니 신사

3장 독도는 분쟁지역인가

4장 침략을 ‘진출’로 바꾼 일본 교과서

5장 한국? 일본? 친일파 감싸는 국적 모를 역사 교과서

6장 친일 위서(僞書)로 과거사 왜곡하는 ‘신친일파’

2부 식민지 조선을 생지옥으로 만들다

1장 폭력적 수탈로 짓누른 ‘야만의 시대’

2장 강제 동원의 야만적 ‘인간 사냥’과 노예노동

3장 “나의 불행은 위안소에 발을 들였을 때 시작됐다”

3부 책임을 외면한 전쟁범죄 주범들

1장 천황제 파시즘이 낳은 괴물, 도조 히데키

2장 전범 처벌 비껴간 히로히토 일왕

3장 ‘이시이 기관’의 수괴, 이시이 시로

4부 20세기 최악의 동아시아 전쟁범죄

1장 너무나 잔인하고 엽기적인 난징(南京) 학살

2장 731부대 ‘악마’들의 생체실험과 세균전쟁

3장 세균 정보와 전쟁범죄 처벌을 맞바꾼 ‘더러운 거래’

4장 패전 뒤 반성 없는 731부대 ‘악마의 의사들’

5장 전쟁의 광기가 낳은 규슈 의대 미군 생체해부

5부 또 다른 전쟁범죄, 공습과 원자폭탄

1장 ‘잔인한’ 르메이, 일본과 한반도를 불태웠다

2장 미국의 전쟁범죄를 정당화한 원폭 신화(神話)

3장 일본 항복을 이끈 주요인, 핵폭탄인가 소련 참전인가

4장 핵폭탄 투하가 낳은 평화주의

6부 정의가 없는 전범재판

1장 전범재판은 ‘승자의 재판’인가

2장 미국의 각본대로 움직인 도쿄 전범재판

3장 ‘가해자’로 몰린 조선의 BC급 전범자들

7부 반복되는 망언과 빛바랜 사과

1장 식민통치는 한국에게 이로웠다? 거듭되는 망언의 역사

2장 ‘위안부’ 망언으로 2차 가해하는 ‘신친일파’

3장 사과와 용서, 누가 어떻게 해야 하나

글을 마치며

사진 출처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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