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책 소개
왜 일본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과하지 않는가?
왜 전두환과 그 세력은 5.18 광주 학살을 책임지지 않는가?
왜 아직도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세력이 있는가?
역사적 사건의 실존조차 부정하는 ‘역사 부정론’의 핵심은 기억을 죽이는데 있
습니다. 권력을 가진 가해자가 기록과 역사적 서사를 독점한 상황에서 힘없는 피해자들의
경험과 목소리, 즉 기억은 배제되어 왔습니다. 각국의 역사부정론자들이 국경을 넘어 연합하
면서, 전 세계적 극우주의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진실의 힘의 새 책 <역사에서 기억으로-침묵당한 목소리를 불러내다>는
승자의 역사, 국가의 기록에서 벗어나 침묵당한 이들의 기억으로 역사를 바라볼 것을 제안
합니다. ‘기억전쟁’ 을 과거 한국사만이 아니라, 세계사와 동시대적 사건, 여성 등으로 확장
시켜, 주류 역사에서 배제된 이들의 목소리를 되살려내고자 합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새로운 민중사이자 초국가적 기억의 연대를 향하는 첫걸음입니다
02 저자 소개
- 기획
서강대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CGSI(Critical Global Studies Institute)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은 지구적 불평등에 대응하는 정치적·학문적·윤리적 선택이며, 삶의 차이와 경험의 다양성을 ‘보편’의 이름으로 지워버리는 제국의 인문학과 ‘특수’의 이름으로 본질화하는 민족의 인문학을 거부한다.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은 민족, 계급, 젠더, 인종, 문화, 문명, 종교 등 인간에 대한 인위적 경계 짓기를 넘어서 궁극적으로는 ‘인류’를 향해 열려 있는, 인문학 본래의 비전을 되찾으려는 기획이다.
- 지은이
임지현, 정 면, 김정한 외
역사학(한국사, 서양사, 동양사)과 역사 교육학은 물론이고 문학, 법학 등 학문 분과와 경계를 넘은 여러 세대, 31명 학자들이 참여했다.
03 목차
들어가며 : '기억을 학살하라' 그들이 비극의 역사를 부정하는 법 임지현
1부 전쟁 속으로
- 여자의 얼굴을 한 전쟁 - 일본군 '위안부' 증언 이후의 풍경들 이현미
- 강제동원: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강정석
- 금순이의 6.25 - 기억과 기념으로서의 한국전쟁 이용우
- 훗카이도 강제노동 희생자의 70년 만의 귀향 류석진
- 군대와 ‘위안’ 문화의 기억 - '위안부'를 다각화하기 허윤
2부 국가로부터
- 풀뿌리 항쟁의 '이름'없는 진짜 주역들 김정한
- '국풍 81'의 기억과 1980년대 문화정치 배주연
- 5·18 그리고 '철의 폭풍', 희생의 연대는 가능한가 이영진
- 기억의 전쟁터, 국사 교과서와 진도 정면
- 제주 4·3 사건의 위령 - 트라우마와 포스트 기억의 정치학 김성례
-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 삼청교육대, 사회보호법 그리고 우범인종주의 이상록
3부 다른 나라에서
- 로이사이다의 주거권 투쟁 - 주거난 현실이 소환한 '저항의 기억' 황은주
- 대만 중정기념당, 불멸의 기억 정헌주
- 천안문, 중국과 서구의 집단기억 정화 홍지순
- 전쟁과 여성 - 이디스 카벨을 기억하다 김영주
- 태국 최초로 왕실을 공개 비판하다. - '입헌정치' 대중운동 시작한 청년들 서지원
- 소련의 '순교 성인' 파블리크 모로조프. - 정치종교의 순교 성인과 환속 사이의 기억 갈등 이종훈
4부 기록되고 기록하다
- 모든 것을 무릅쓴 기억들, 재난 아카이브 박현선
- 법을 통한 친일 과거청산, 그 가능성과 한계 이철우
- 식민주의 전승과 소리의 기억 배묘정
- 역사부정죄 - 법은 역사부정에 맞서는 무기인가 이소영
- ‘6·25 전쟁’ 또는 ‘한국전쟁’을 둘러싼 역사 교육 논쟁 김상훈
5부 기억과 흔적
- 민족의 토포필리아 자본의 토포포비아, 효창공원 정일영
- 이태원×기지촌, 혐오와 망각의 투기촌 김주희
- 사북항쟁, '가해자'라는 기억의 굴레 김정한
- 고집스러운 독일 한인 광부들의 기억 이유재
- 더 이상 목선을 만들지 않는 조선소, - 기억문화'를 대패질하다 우찬제
- 식민지 건축 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의 딜레마 - 항일의 기억과 식민지 미화 투어리즘 사이에서 전재호
- 21세기 북한, 대립하는 두 개의 기억과 두 개의 공간 차문석
- 빈곤의 추억과 불평등의 기억 황병주
- 죽음의 정치적 승화와 김정은 정권의 문화적 기억 김보민
나가며 : 기념에서 기억으로 기억의 법제화를 경계하며 임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