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열린 제7회 진실의힘 인권상 시상식에서 YPKP 65를 대표하여 베드조 운통 선생이 인권상 연설을 했습니다.
베드조 선생이 영어로 말했고, 제7회 인권상 심사위원 권인숙 교수가 우리말로 통역해 함께 읽었습니다.


Inauguration Speech of 7th Truth Foundation Award
of South Korea in Seoul June 26, 2017
AWARD FOR MARTYR OF MANKIND
인류의 순교자를 위한 상

Dear the Board of Truth Foundation, Victims of Human Rights Violations after the Korean War, Victims of persecution during  Park Chung-hee/Chun Doo-hwan Military Dictatorship Regime, Delegates of Victims, Activists, Human Rights Defenders from various countries in Asia and representatives of the International Agency,  Representatives of State/Governmental  Institutions, also Victims of Human Rights Violations and crimes against humanity,  the Victims of Genocide of the 1965/66 in Indonesia and Victims of Human Rights Violations everywhere in the World.

진실의힘 관계자 여러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피해자, 박정희 전두환 군부독재 정권의 인권침해 희생자, 아시아 여러 나라의 인권 활동가와 희생자, 정부 기구 대표들, 그리고 인도네시아 1965~66 학살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반인권적 범죄의 피해자 여러분!

On behalf of the victims of the tragedy of 1965/66 Massacre (‘the tragedy’) and myself  as the  Chairperson  of YPKP 65 (Indonesian Institute for the Study of 1965/66 Massacre), it is a great honor for me to have the most prestigious  opportunity to express our deep gratefulness  to the Truth Foundation for selecting me  and the  Institution of YPKP 65  as the awardee of the 7th Human Rights Award by The Truth Foundation of South Korea.

YPKP65(인도네시아 1965/66 학살 연구소) 대표로서 1965/66 학살 피해자들을 대표하여, 진실의힘이 저와 YPKP 65를 제7회 진실의힘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하여 이 자리에서 깊은 감사를 표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을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This award is not merely for myself but - actually the most worthy – is  for all Victims of Tragedy 1965  which is until to this moment  still endured of  injustice, intolerance, marginalization and inhumanity. The victims of the tragedy of 1965/66 scattered throughout Indonesia from Aceh, the western part of Indonesia to Papua in the east of Indonesia.

진실의힘 인권상은 저만을 위한 상이 아닙니다. 이 상은 바로 지금 이 순간까지 부당하게, 잔인하게, 비인간적으로 배제되고 소외당해 온 1965/66 학살의 피해자들을 위한 것이기에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1965/66 학살의 피해자들은 인도네시아 서쪽의 아체부터 동쪽의 파푸아까지 인도네시아 전역에 흩어져 있습니다.

In fact, the victims of the tragedy  are also scattered abroad in Netherlands, France, England, Germany, Sweden, Switzerland, Russia, Cuba, China, and etc. We call them exile victims due to their political choice that they refused to support dictatorship of Suharto, they became stateless citizens.

또한 피해자들은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독일,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 러시아, 쿠바, 중국 등 세계 전역에 흩어져 있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들을 추방된 피해자라고 부릅니다. 그들이 수하르토 독재정권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는 정치적 선택을 했기 때문에 나라 없는 삶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This Award is also not only for YPKP 65 alone but also for victims organizations of the tragedy who advocate the victims. They protect us, they support us, they give solidarity to us especially when YPKP 65 was under the military persecution, terror,  and intimidation by using the hand of intolerant groups, anti-democratic and human rights organizations.

이 상은 또한 YPKP 65 회원들만을 위한 상이 아닙니다. 학살 희생자들을 위하여 일하는 모든 단체에게 주는 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우리를 보호해 주었고, 지지해 주었고, 특히 군부가 극단주의자들, 반민주주의적 단체를 앞세워서 YPKP 65에게 폭력을 가하고 위협을 가할 때마다 우리에게 큰 연대의 힘을 주었습니다.

Special thanks to the late political detainees:  Madam Sulami, ab activist of Indonesian Women Movement, Mr. Pramoedya Ananta Toer, a novelist, Mr. Hasan Raid, a former politician, Mr. Suharno, an activist of Indonesian Student Movement, Mr. Kusalah Soebagyo Toer, a translator and writer, Madame  Sumini, an activist of  Indonsian Women Movement, etc., as the Founder of YPKP 65 who  enable me to stand here.

저는 이 자리에서 지금은 함께 할 수 없는 YPKP 65 동지이자 전 정치범인 선생님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인도네시아 여성운동가 술라미 선생, 소설가 프라모디야 아난타 선생, 전 정치인 핫산 레이스 선생, 인도네시아 학생운동 활동가 수하르노 선생,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쿠살라 소에배교 토에르 선생, 인도네시아 여성운동가 수미니 선생, YPKP 65의 설립자이신 당신들이 있었기에 제가 지금 이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Also I am sending my special thanks to Madam Nadiani chairwoman of YPKP 65 branch of Bukittinggi West Sumatra, Mr. Supardi from Pati, Sudarno from Pekalongan, Mr. Edi Sugiyanto from Cirebon, Madam Suwarti  from Cilacap, Mr. Badri from Kulon Progo Yogyakarta, Mr. Supangat from Boyolali, Mr. Budiono from Pacitan, Mr. Handoko from Surabaya, Mr. Asep Hidayat from Sukabumi, Mas Aris Panji from Kebumen Central Java.

저는 또한 수마트라의 부키팅기 YPKP65 지부의 나디아니 선생, 빠띠의 수파르디 선생, 페칼롱안의 수다르노 선생, 씨레본의 에디 수기얀토 선생, 보욜랄리의 수판갓 선생, 파씨딴의 부디오노 선생, 수라바야의 한도코 선생, 수카부미의 아셉 히다얏 선생, 자바 중앙 케부멘의 아리스 반지 선생에게 특별한 감사를 보냅니다.

Also I express my deepest appriciation to all the comrades whom I cannot mention one by one for their tireless work and great spirit of breaking through the valley, stepping up and down the hill, walking into and coming out of the forest, breaking through bushes in remote areas to search and record the victims and to identify mass graves scattered in various places. Voluntarily working hard, they were never afraid of the threats or the violence from the military.

그리고 이름을 부를 수 없는 모든 동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마음 속 깊은 존경을 보냅니다. 동지들은 계곡을 헤치며, 언덕을 오르내리며, 숲 속을 헤매며, 덤불을 걷어내며 멀고 외딴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동지들의 지치지 않는 노력으로 우리는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희생자들의 매장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군부의 테러와 협박도 동지들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모든 동지들, 지금 살아있는 피해자들, 그리고 세상을 떠난 모든 희생자들도 인류를 위한 순교자로서 이 상을 함께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Value of the Award

Of course, the Award will stimulate the spirit of the victims in Indonesia to reveal and open up the truth. We then feel confidient that our work and struggle have been acknowledged with the empathy and solidarity from victims of human rights violations especially from  South Korea. The military has hidden the true history for almost 52 years demading the fake one to the public. The Award is a reognition of our struggle from International communities especially from South Korea.

이 상의 가치

진실의힘 인권상은 진실규명을 하고자 하는 인도네시아 피해자들의 사기를 높여 주리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한국의 피해자들이 우리의 활동과 우리의 투쟁에 공감하고 연대해주는 것은 인도네시아 피해자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인도네시아 군부는 52년 동안 진실된 역사를 숨기고 거짓된 역사를 주장해 왔습니다. 진실의힘 인권상은 우리의 진실성을 국제사회가, 특히 한국이 인정해 주었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We may study the experiences of South Korean people regarding how to resolve  the human rights violations either through judicial or non-judicial process. We may also share what we have done such as exhumation and memorialization- and the bitter experience when we are raid by the military or intolerant groups.

우리는 한국의 피해자들의 경험, 즉 인권침해 사건을 사법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비사법적으로도 어떻게 해결해 왔는지 연구하고 싶습니다. 또한 우리가 학살지에서 유해를 발굴하고 추모해 온 경험을 여러분께 알리고 군부와 극단주의자 단체에 위협당한 쓰디쓴 경험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When I speak in front of you today I cannot hide my pride of happiness  because you recognize my long and tireless struggle. I remember my time in detention without knowing when I would be released. Nine years is a long time. My productive time just faded away in the prison. I ost the opportunity to study at school, and instead I was forced to work hard in the concentration camp, force labour without being paid and having enough food. I was so starved that I had to hunt for rats, mice, snails, snakes,  etc. This condition led to starvation, and most of my friends died of hunger.

오늘 여러분 앞에서 감사 인사를 드리며, 저의 오랜, 그리고 지치지 않은 투쟁을 여러분께서 인정해 주셔서 무척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이 기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언제 풀려날 지 알 수 없었던 긴 수감생활, 9년은 긴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젊은 날은 감옥에서 사라져버렸지요. 학교에서 공부할 기회를 잃었고 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을 하며 임금 없이, 충분한 식량 없이 일해야만 했습니다. 들쥐와 달팽이와 뱀을 먹어야만 했던 기억들, 수용소의 환경은 비참했고 숱하게 굶었습니다. 수많은 동지들이 기아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Even after I was released in 1979 due to the international pressure, my  friends and I were still treated like prisoners.There were discrimination, no working access. We were not allowed to apply to be governmental  officers, teachers, armed forces or to marry people from the military families. We lived as if we were in the large barbed cell of society. Persecution, repression is always happened to the victims.

1979년 국제사회의 압박으로 마침내 풀려났지만, 동지들과 저는 수용소에 있을 때와 같은 차별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일을 구할 수 없었고, 공무원, 선생, 군인이 될 자격 자체가 박탈되었으며 군부 집안과는 결혼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마치 사회 안의 가시 돋힌 방 안에 살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학대와 억압은 피해자들이 당연히 겪어야 할 일상이었습니다.

YPKP 65  was establisbed  as a mean of  deep consolation for the victims of the tragedy who for a long time suffered in the prison and fought during their life. Through YPKP 65 the Victims may get accesses to enjoy their rights of medical/psycholocical care from the government accodring to the Presidential Decree 2006/13 and 2014/31. YPKP 65 also led investigating and collecting data of the victims, the records of disappearances, detention, extra judicial killings, rapes, force labour, the records of tortures, concentration camps, mass-graves, and the testimony of the victims. It will be a significant heritage for young generations in Indonesia as to educate them with the true history.

YPKP 65는 긴 시간 감옥에서 고통 받고 평생 투쟁하며 살아온 학살의 피해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내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YPKP65를 통해 피해자들은 대통령령 2006/13호와 2014/31호로 정부가 법제화한 의료 및 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YPKP 65는 피해자들의 실종 기록, 재판 없는 처형, 강제수용소와 강제노역, 집단 매장, 고문과 강간 등에 대한 기록을 모으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수집했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에게 살아 있는 역사로 가르칠 수 있는 중요한 유산이 될 것입니다.

Our demand is the Victims of the tragedy should be rehabilited because they are  innocent. Their rights to truth, reparation, rehabilitation, compensation and no reoccurrence  in the future should be clearly stated by the government. Also the perpetrators should be punished.

1965/66 학살의 피해자인 우리가 무엇보다도 간절히 원하는 것은 우리가 무죄라는 점을 인정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상규명, 배상과 재활, 그리고 재발방지 약속 등 우리의 요구를 정부가 명확하게 인정해 주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가해자들은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아야만 할 것입니다.

Call for Solidarity

On this very important occasion on behalf of the institution of YPKP 65,  I herewith call for your solidarity,  the Truth Foundation of South Korea and to civil society in South Korea and others to hold hand by hand with YPKP 65 to echo and boost the voice of the Victims of the tragedy 1965/66 in Indonesia.

연대를 호소합니다.

오늘 저는 YPKP 65를 대표하여 여기 계신 여러분께 우리와 연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진실의힘과 한국의 시민사회가 인도네시아 1965/66 학살의 피해자인 저희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퍼질 수 있도록 YPKP 65와 손잡고 함께 해 주십시오.

In particular, I invite you to cooperate in the research, data collection with the ultimate goal of human  rights enforcement, striving for the truth. In  long-term aim - with the approval of the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Indonesia and the Commission on Human Rights of the Republic of Indonesia as well  the Attorney General -  we conduct exhumations of mass graves to obtain evidence of material truth and to respect human rights.

저는 여러분께서 인권을 수호하기 위한 연구와 기록수집도 함께 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인도네시아 국가인권위원회, 그리고 법무장관의 승인을 받아 아직 수습되지 못한 채 땅 밑에 묻혀 있는 1965/66 학살 피해자들의 집단 매장지를 발굴하여 학살의 증거를 확보하고 인권을 회복할 수 있기 바랍니다.

UN Human Rights Council should make an independent  investigation on the Indonesian national trauma of the 1965-66 massacres, crimes against humanity and the genocide  that  has never been resolved. The estimated number of 500,000 ~ 3 millions people were killed, and more than thousands of hundres people were detained without trials. Until today, no justice has been made to the victims. The victims and families still live under a stigmatization perpetuated by those who still are in the corridors of power.

유엔 인권이사회는 1965/66 학살로 빚어진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국민적 트라우마, 그리고 아직 전혀 해결되지 않은 반인륜적 범죄인 대량학살에 대해 독립된 조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50만명에서 3백만명의 사람이 학살당했고 수십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재판없이 구금되었습니다. 바로 지금 이순간까지도 피해자들에게 정의는 실현되지 않았으며, 피해자들과 가족들은 권력을 승계해온 가해자들이 만들고 뒤집어 씌운 오명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I appreciate the Award given to me and YPKP 65. The Truth Foundation has raised me up from the burden I got. This award will be a symbol of friendship among the victims of human right violations in Indonesia and South Korea. It is true solidarity of the torture victims and the people of both countries who are struggling to uphold democracy and human rights.

진실의힘 인권상을 주심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진실의힘은 제가 짊어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함께 들어주었습니다. 진실의힘 인권상은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우정의 상징이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 모두의 연대를 뜻합니다.

How can a nation walk into its future when dark spots of its history remain hidden behind a smoke screen?

어두운 역사가 연기 자욱한 장막 뒤에 가려 있을 때 나라가 어떻게 미래를 향해서 갈 수 있겠습니까?

Bone and body  may be buried  but Truth may not be perished.

뼈와 살은 묻혔지만 진실만은 덮을 수 없습니다.

Sky may ruin into pieces  but truth should be revealed.

하늘이 산산조각 나서 사라진다 해도 진실은 드러나야 합니다.

We Love Peace but We Love Justice More.

우리는 평화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정의를 더 사랑합니다.

Thank You.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