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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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그럼에도’를 유념하며
배성윤 (서울대 국문학과 3학년) 사실 그 너머의 진실 소설을 규정하는 완전무결한 정의는 있을 순 없겠지만, 소설의 특징을 꼽아본다면 흔히들 허구성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소설이란 꾸며내거나 지어낸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소설의 허구성은 무엇보다도 진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그 목적이 있습니다. 소설은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 허구의 세계를 끌어들입니다. 이 얼마나 모순적인 말인가요. 하지만 온갖 갈…
로힝야가 ‘스스로 집단학살을 기록한다’는 것의 의미 그리고 이 과정을 ‘우리가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
사단법인 아디 코로나 이후 2년 6개월만에 출장을 다녀온 방글라데시 로힝야 캠프. 지난 5년간 함께 해 온 반가운 얼굴을 보니 오랜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다. “잊지 않고 찾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는 그들의 얼굴에는 모처럼 수줍은 미소가 만연하다. 가족의 안부를 묻고 캠프 생활을 들었다. 집단학살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지내는 캠프에는 철장이 둘러쳐졌다. 출입 통제까지 받다 보니 난민들은 캠프가 열린 감옥이나 다름없다며, …
헌법으로 신자유주의를 극복하려는 칠레의 실험 -칠레의 사회개혁 요구 시위와 개헌 결정 -
박윤주 교수 (계명대 스페인어중남미학과) 3회에 걸쳐 칠레의 사회 개혁 요구 시위와 그 뒤를 잇는 개헌의 노력을 소개하고자 한다. 칠레의 사례를 살펴보면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창궐하던 2019년 겨울, 남반구에 있는 칠레는 여름이었다. 그리고 칠레의 여름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공포가 아닌, 칠레 사회의 모순과 오랜 시간…
끝나지 않은 피해자들의 고통, 형제복지원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진화위 조사결과에 부쳐- “공권력이 직·간접적으로, 부랑인으로 칭한 사람들을 형제복지원에 강제수용해 강제노역, 폭행, 가혹행위, 사망, 실종 등 중대한 인권침해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국가는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문제에 대한 진정을 묵살했고, 사실을 인지했으나 조치하지 않았으며, 1987년 형제복지원 사건을 축소 왜곡해 실체적 사실관계에 따른 합당한 법적 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었…
[지원사업은 진행중] ‘월남으로 간 동창생’을 찾아서
석미화(평화활동가, 아카이브 평화기억 대표) 이 연구는 한 장의 포스트잇에서 시작되었다. 노란색 포스트잇에는 열 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계급, 소속 부대가 빼곡히 적혀 있었는데, 그들 모두는 같은 해 같은 국민학교(이 글에서는 그 시대에 맞춰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로 쓴다)를 다녔다. 이 동창생들에게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삶의 궤적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청년 시절 전쟁을 경험한 것이었다. 전북 익산시 금마면에 위…
[회원 소개] "나무를 돌보듯" 조경사 민원식 회원님
오랫동안 진실의 힘을 후원하는 민원식 회원을 만났습니다. 진실의 힘 사무실과 가까운 한국은행에서 일하시는데요. 사무실로 찾아 갔을 때 초록 식물들이 가득한 사무실 안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도시 한복판에서 초록 생명을 키우고 돌보고 살리는 일을 하는 조경사입니다. 한국은행에 있는 모든 식물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일한 지는 10여년이 넘었습니다. 민원식님은 월급의 반을 후원금으로 냅니다. 월드비전,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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