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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schedule 2021-01-17

[칼럼] 시설폐쇄 운동, 시혜가 아닌 ‘권리’다

진은선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 수용시설은 감금과 격리의 역사 시설은 1950년대 국가가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로 규정한 이들을 사회에서 격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졌다. 국가는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시설에 많은 재정적 지원을 투여하면서 규모가 점차 확대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시설은 사회복지제도가 변화하는 시점에 따라 ‘전쟁고아 수용소’에서 대규모 ‘장애인 거주 시설’로, 또 장애인의 ‘탈시설을 지…
schedule 2021-01-17

[칼럼] 하루 일곱 명의 '퇴근'을 위한 싸움

이한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 · 고 이한빛 피디 동생│ 야속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회의원들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말을 꺼내고 행동했다. 그들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서 ‘기업’을 빼버리며 ‘중대재해처벌법’으로 바꾸었다. 법안의 내용은 전면적으로 후퇴되었다. 오랜 시간 멈춰있던 논의는 1주일 만에 물 흐르듯이 진행되었다. 단식 농성을 벌이는 유가족이라고 해서 일반 시민의 삶과 동떨어져 있는 주장…
진실
schedule 2020-11-12

“종이를 한 장 꺼내놓더니 꺼먼지, 흰지 물어. 희다고 하니 주먹이 날라 오더라”

“종이를 한 장 꺼내놓더니 꺼먼지, 흰지 물어. 희다고 하니 주먹이 날라 오더라” 1943년생, 동원탄좌 덕대(하청) 1030항(갱도) 선산부(채탄, 굴진에서 선두에서 일하는 숙련 기술자), 경북 봉화 출신, 화전민 아버지를 둔 김해용은 국민학교 졸업 후 곧장 광업소로 가서 채굴한 원광석에서 아연을 골라내는 일을 했다. 광업소를 떠돌다 화절령 너머 덕대 1030항으로 갔다. 악착같이 일했던 김해용은 “1030항에서 가장 많은…
치유
schedule 2020-11-10

[칼럼] 딸바보 아빠에서 딸들의 남동생이 되다

김형숙, 세월호 생존자 김동수님 아내│ 지난 화요일 동수 씨는 작은딸과 한라산을 다녀왔다. 요즘 운동도 안 하고 체력도 떨어져 한라산을 다녀오기에는 무리인 것 같은데, 대구에서 병원 근무하는 작은딸이 아빠랑 가을 한라산을 꼭 가야겠다고 하니 두말 말고 따라나섰다. 동수 씨의 이런 모습은 하나도 낯설지 않다. 딸들이 원한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해결해주는 아빠, 그것이 아빠라는 존재가 된 후 한 번도 변하지 않고 보여준 동수…
진실
schedule 2020-11-10

[칼럼] 쉬운 설명의 함정-복잡한 세상을 복잡하게 바라봐야 하는 이유

이한솔 후원회원, 생명과학 박사│ 어느 과학자에게나 주어지는 흔한 기회는 아니지만, 종종 ‘업계 밖에서’ 즉 과학전문매체가 아닌 대중매체에 자신의 연구성과나 전문분야의 지식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가 과학자들에게 올 때가 있다. 많은 선배 과학자들에게 들은바 이때 가장 난감하면서도 꽤 흔히 듣는 첫 질문은 대체로 이렇다. “초등학생도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무조건 쉽게 설명해주세요.” ‘과학자’라고 하면 흔히 실험실에 틀어박…
진실
schedule 2020-11-10

[칼럼] 산업의 전환과 ‘느린 폭력’ 1980년 사북항쟁은 우리에게 무엇을 경고하는가

김세림 역사문제연구소│ 동력은 곧 권력을 갖는다. 석탄을 태워 움직이는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산업혁명이 시작되었고, 화석연료가 제공하는 폭발적 에너지 공급량에 공장에서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티머시 미첼은 탄소민주주의(생각비행, 2017)를 통해 화석연료 사용과 민주주의의 관련성을 탁월하게 짚어낸다. 그에 따르면 화석연료, 즉 석탄을 대규모로 사용하게 되면서 탄광 인근에 산업화 지역이 형성되고 생산지와 도시는 서로 철도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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