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힘은 2018년부터 한국 시민단체 아디(ADI)의 '로힝야 집단학살 실태조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6년 창립한 아디는 방글라데시 난민캠프에 상근하는 로컬 활동가를 두고 지속적으로 피해자들을 인터뷰 하면서 잔혹한 학살의 기록을 수집, 정리해 총 3차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음악치유, 미술치유 등 캠프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매년 3~4차례 현지를 방문해 기록 활동가들의 교육을 진행,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로힝야는 미얀마 북부 라카인 주에 거주하는 무슬림 소수 민족입니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로힝야에 대한 차별은 1960년대부터 계속됐으며, 2011년 미얀마가 민주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 후에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었습니다. 2012년 이후 수 차례 발생한 라카인 지역 유혈충돌에서 대부분의 피해자가 로힝야이며, 2017년 8월 미얀마 군부에 의해 약 25,000명의 로힝야 민간인들이 집단 살해, 집단 강간, 구타, 자의적 체포와 구금, 방화, 재산 약탈을 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약 8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학살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얀마 정부는 학살 자체를 부인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정부의 로힝야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가 주도해 조직한 진상규명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진상규명 보고서에서 미얀마 군부가 인종청소 의도를 갖고 집단 학살 등 반인도적 범죄를 자행했으며, 책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등 군부 지도자를 국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국무성 또한 2017년 8월 발생한 학살에 대한 진상조사 보고서를 발표, 가해자들의 명단과 피해 규모, 마을 방화 등의 진상은폐 시도를 국제사회에 밝혔습니다. 휴먼롸이츠워치, 포티파이 롸이츠(Fortify Rights), 아시아인권평화디딤돌 아디(ADI) 등 시민단체는 난민캠프 등에서 피해자들을 인터뷰, 학살의 증거를 수집하고 기록을 축적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